1960년대 한 무리의 이탈리아 이민자들이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로세토 지역에 자리를 잡았다. 당시 로세토는 먹거리나 일자리도 변변치 않았고 특히나 기름진 음식과 과한 술, 담배 등을 인해 주민들은 매우 열악한 환경 속에서 살았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심장병 발병률은 전국 평균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았다.
이에 오클라호마 대학의 내과 교수 스튜어트 울프와 사회학자 존 브룬 박사는 이 마을을 30년 동안 추적 조사했고, 결론적으로 로세토 마을만의 특이한 이웃 간 유대감과 강한 응집력이 그 원동력임을 발견하게 된다. 아픈 이웃과 함께 하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웃은 가족처럼 경제공동체 형태로 돌보는 것을 주민들은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이웃 간 신뢰와 상호존중의 공동체 문화가 가난이나 사회적 불평등에서 오는 질병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이를 계기로 로세토 효과(Roseto Effect)라는 용어가 생겨났다. 공동체가 나를 지켜줄 것이라는 확고한 믿음이 사람들을 건강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이후 공동체에 대한 신뢰가 더 나은 건강상태를 유지하게 해준다는 연구결과가 줄을 이었다.
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
'상담 & 코칭'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인-대리인 문제Principal-agent problem (0) | 2021.07.30 |
---|---|
허위합의효과(False Consensus Effect) (0) | 2021.07.30 |
후광효과와 뿔효과 (0) | 2021.06.25 |
메데이아 콤플렉스(Medeia complex) (0) | 2021.06.18 |
가스라이팅Gaslighting (0) | 2021.05.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