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대효용이론!
사람들은 이익추구경향보다 손실회피경향이 강하며,
준거점 및 민감도 차이에 따라 가치평가가 달라진다는 이론
경제학과 심리학은 서로 다른 생물 종을 연구하는 것만 같았다. 행동경제학자 리처드 세일러는 훗날 두 분야의 연구 대상을 각각 '이콘 Econ'과 '인간 Human'이라 명명했다.
우리는 도박을 연구한지 5년이 지나 마침내 <전망 이론 : 위험부담이 따르는 상황에서의 결정 분석 Prospect Theory : An Analysis of Decision under risk > 라는 논문을 완성했다. 우리 이론은 효용 이론을 본떴지만 근본적인 방식에서 효용 이론을 탈피했다.
베르누이는 심리학적 혜안으로 부의 효용을 들여다보면서, 당시 수학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주제였던 도박 평가를 급진적이로 새로운 방법으로 바라보았다. 베르누이 이전 수학자들은 도박은 기대값으로 평가된다고 생각했다. 기댓값은 가능한 여러 결과에 각각의 확률로 가중치를 부여해 계산한 가중평균이다.
예) 100달러를 딸 확률은 80%이고 10달러를 딸 확률은 20%일 때 기대값은 82달러이다. 이 도박을 하든 무조건 80달러를 받든 둘 중 하나를 택하라고 하면 거의 모든 사람이 무조건 80달러를 받는 쪽을 택한다. 불확실한 전망을 기댓값으로 평가한다면 도박을 선호할 것이다. 그러나 현실에서 사람들은 도박을 그런 식으로 평가하지 않는다는 게 베르누이의 지적이다.
베르누이는 가난한 사람은 왜 보험을 들고 부자는 왜 그들에게 보험을 파는지를 효용함수로 설명했다. 표에서 볼 수 있듯이 1,000만을 가진 사람이 100만을 잃는다면 효용으로 치면 4를 잃는 셈이고(100→96), 300만을 가진 사람이 100만을 잃는다면 그보다 훨씬 큰 효용 18(48→30)을 잃는 셈이다. 가난한 사람은 기꺼이 웃돈을 지불하고 위험 부담을 부자에게 넘기는데, 이것이 바로 보험이다.
그런데 베르누이 이론에 심각한 결함이 있다는 걸 생각하면 베르누이 이론이 오래 지속되는 것이 더욱 놀랍다. 베르누이 이론은 부의 효용을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라고 규정한다. 그러나 인간이 행복을 느끼는 것은 최근에 그것이 어떻게 '변했는가'로 결정된다. (두 사람이 현재 500만을 가지고 있다고 가정했을때, 한명이 어제 100만, 다른 한명이 900만을 가지고 있었다면 둘 다 똑같이 행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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