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야흐로 100세 시대… 노년층도 “70세 넘어야 노인” [창간33 - 노인기준 다시 짜자]
일하는 ‘젊은 노인’ 300만명 육박
65세 이상 노인… 130년 전 獨 기준
기대수명 83.5세, 중위연령 43.7세
60대 5명 중 2명 이상은 계속 일해
고령화 가속… 노인연령 상향 불가피
생산연령인구 기준 69세 확대 검토
노년부양비 급증 10년 늦출 수 있어
“연금·정년연장 대타협… 함께 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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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내가 62세부터 65세까지 겪은 취업 분투기다.”
지난해 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회자된 이순자씨의 ‘실버 취준생 분투기’는 이렇게 시작한다. 1953년생인 이씨는 한때 어린이집을 운영한 것을 제외하면 평생을 전업주부로 지냈다. 그러나 황혼이혼을 한 후 생계를 위해 세탁공장, 백화점, 사무실, 어린이집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일자리를 구한다. 자격증을 딴 뒤 요양보호사로, 또 장애인 활동 보조인으로도 일한다. “예순이 넘은 나이에 겪는 노동”은 68세에 비로소 끝난다. 이씨가 취직하기 위해 동분서주했던 경험을 담은 이 작품은 지난해 7월 ‘매일 시니어 문학상’ 논픽션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씨 사례는 우리나라 60대의 현실을 보여준다. 60대는 더 이상 은퇴 후 여유로운 노후 생활을 즐기는 나이가 아니다. 2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60세 이상 취업자는 524만4000명에 달한다. 60세 이상 전체 인구(1288만2000명)의 40%에 달한다. 5명 중 2명 이상은 60대에도 일하고 있다는 의미다. 65세 이상으로 집계를 좁혀도 278만6000명이다.
◆기대수명 83세인데 65세부터 노인?… 130년 전 獨 기준
‘젊은 노인’의 시대가 도래했다. 노인 기준이 되는 연령을 상향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한국인의 기대수명이 급증한 시대 상황,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고령화 속도에 맞춰 주요 정책 대상으로 떠오른 노년층을 재정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우리나라에서 노인 연령에 대한 법적 기준은 명확하지 않다. 다만 ‘65세 이상’이 노인 연령의 기준으로 통용된다. 65세부터는 정부로부터 기초연금을 받을 수 있다. 통계청이 집계하는 생산연령인구 역시 15∼64세다.
노년층을 구분하는 기준으로 65세가 자리 잡은 것은 130여 년 전이다. ‘철혈 재상’ 오토 폰 비스마르크가 이끌던 독일 제국이 1889년 세계 최초로 노령연금을 도입할 때 65세라는 기준을 채택하면서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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