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과 극은 통한다. 양은 음을 품고 있고, 음 또한 그러하다. ‘모든 것은 언젠가는 그 역의 부분으로 들어간다’는 그리스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의 말도 같은 맥락이다. 이 개념을 분석심리학자 융은 에난치오드로미(enatiodromie) 즉, ‘대극의 반전’이라고 했다. 정신이나 삶은 대극의 구조를 갖고 있다. 대극의 두 극 사이에는 부단한 긴장과 끊임없는 교환이 생겨난다. 이것이 정신이 지닌 자기 조절의 본질적인 측면이다. 극과 극으로 치닫던 상황이 반전이 일어나면, 합일로 가게 된다. ‘대극의 합일(coniunctio oppositorum)’은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일어나지 않는다. 대극이 일어난 다른 상승한 지점에서 작용한다. 이를 융은 초월적 기능이라고 했다. 더군다나 인간에게는 대극의 합일이 일어나게 하는 근원적인 힘이 선험적으로 주어져 있다.
'상담 & 코칭'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과잉일반화효과 (0) | 2022.05.21 |
---|---|
동기 1.0 2.0 3.0 (0) | 2022.05.12 |
사회적 비교 편향 (0) | 2022.04.25 |
몰입을 위한 3가지 방법, 루틴 (0) | 2022.04.08 |
미시감 vs 자메뷰 (0) | 2022.04.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