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는 현대 디지털 문화를 이끈 기술자(Technologist)이자, 사람들의 취향을 만드는 사람(Tastemaker)이었다. 그는 사람들이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디자인 환경 속에 있기를 원하는지 천재적으로 파악했다. 잡스는 그러한 기능을 실현할 수 있는 기계를 구상하고 자본과 노동을 결합해 애플의 다양한 기기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스티브 잡스는 "어떤 제품을 원하는지 묻지 마라. 어떤 제품을 원할지는 소비자들도 모른다"고 말했다. 잡스는 현실을 보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 없는 새로운 것을 그의 상상력과 감수성으로 계속 개발했다. 잡스는 애플의 디엔에이(DNA) 속에 기술과 인문학을 결합하려고 했다. 그는 애플의 기술 속에 인문학적 교양과 인간이 녹아들어가길 원했다. 스티브 잡스는 PC 이후 시대에 만들어지는 기기에는 기술과 인간이 결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술과 예술을 통합한 디지털 시대의 레오나르도 다빈치처럼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사람들은 "그는 기술과 인문학을 결합했고, 기술과 예술을 통합했다. 그는 천재다"라고 그에 대한 찬사를 바친다. 그런데 스티브 잡스는 뛰어난 디자이너이자 엔지니어이자 기업가다. 판단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서 그에 대한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 어떤 사람은 잡스의 스타일과 개성을 좋아할 수 있고, 또 다른 사람은 그가 만든 인공물(테크놀로지의 결과물−애플사가 내놓은 제품)을 좋아할 수 있다. 한 개인의 개성과 그가 이룬 업적은 구분되지만 연결되어 있다.
사람들은 인문학과 기술의 만남, 현실과 상상의 연결, 예술과 기술을 결합한 스티브 잡스의 업적을 칭송했다. 그런데 또 하나의 연결은 별로 알지도 않고, 알아도 잘 말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애플사 CEO 잡스의 천재성과 오른 손 잘린 폭스콘 노동자를 잘 연결하지 않는다. 천재 자본가의 구상력과 팔 잘린 노동자의 손노동은 수조 원의 액수로, 수만 마일의 거리로 떨어져 있지만 눈에 안보이게 깊이 연결되어 있다. 잡스의 구상과 손노동자의 단순 노동을 연결하지 않는다면 아이폰은 없다.
스티브 잡스가 구상해 만든 아이폰에는 기술과 인문학의 융합뿐만 아니라, 서로 다른 두 가지 세계가 서로 결합되어 있다. 아이폰에는 스티브 잡스의 천재적인 구상과 저임금 노동자의 땀이 함께 들어있다. 많은 매체들이 아이폰의 성공을 스티브 잡스의 개인 역량에서 찾는다. 스티브 잡스가 기술과 인문학을 결합했기 때문에 앞으로 새로운 경쟁력은 그러한 융합에서 나온다고, 그래서 인문학에 투자해야 한다고, 공대 학생들에게도 인문학의 소양을 길러야 한다는 식의 주장에 머물고 있다.
뉴욕 타임스의 기자가 중국의 아이폰 제작소 폭스콘 공장을 방문해 그곳에서 일하는 노동자를 만나 아이폰을 보여 주었다. 그 노동자는 "마술이군요"라고 대답했다. 폭스콘의 이 손노동자는 자기가 만드는 아이팟과 아이폰, 아이패드 완성품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이처럼 애플 제품뿐만이 아니라 첨단 기술로 만들어지는 제품에는 겉으로 드러나는 화려함과 그 뒤에 숨어있는 어두움이 함께 결합되어 있다. 아무리 편리하고 보기 좋은 애플의 신제품이지만 그 핵심에는 자본과 노동의 숙명적인 관계가 녹아들어가 있는 것이다.
탁월함의 추구=Arte. 키케르=humanities란 말 처음 사용 인문학의 출발
Live Creatively Die Gracefully. 추구가치 진의 성찰, 선의 실천, 미의 창조
제우스 숭배, 나그네를 환대, 죽은자를 잘 장례. 호메루스는 2,740년전에 저술
나는 누구냐, 어디로 가고 있느냐. 소크라테스는 너 자신을 알라
제우스는 이방인과 나그네를 보호하여 환대하는 관습을 어긴 자에게 엄한 벌을 내렸다. 이 때문에 제우스는 이방인의 보호자라는 의미에서 크세니오스라고 불렸다. 그래서 파리스가 메넬라오스의 손님이면서도 그의 아내인 헬레네를 빼앗았을 때, 제우스는 비록 파리스가 유력한 여신인 아프로디테의 선동으로 그렇게 했다고 하지만, 그 죄를 묻지 않아서는 안 된다고 결정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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