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언론기고

[2014-20th 기고문]생산적인 생각을 하려면 말보다는 사색을 많이 해야

 

 

심리학 용어로 ‘플라시보 효과(placebo effect)’라는 것이 있다. 일명 ‘위약 효과’라고 하는데, 약효가 전혀 없는 약도 진짜라고 생각하고 먹으면 병이 낫는 현상을 말한다. 약 성분 때문이 아니라 심리적인 요인에 의해 몸 상태가 호전되는 것이다. 이와 반대로 ‘노시보 효과(nocebo effect)’라는 것이 있다. 진짜 약을 먹더라도 효과가 없다고 생각하면 약효가 나타나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안된다고 생각하면 될 일도 안된다는 말이다.

생산적인 생각을 위한 몇 가지 방법을 제안한다. 첫째, 단순하게 생각하고 명료화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말보다는 사색을 통해 마음의 소리를 들어야 한다. 우리의 행동은 의식보다는 무의식에 의해 유발된다. 행동을 한 후에 의식, 즉 이성이 행동을 합리화하는 경향이 있다. 인간의 언어능력이 크게 발달한 것은 언어로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하면서부터라고 한다. 따라서 말보다는 사색을 많이 하고 생각을 명료하게 할 수 있어야 한다.

둘째, 반복해서 생각하고 가치의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 반복적인 생각을 통해 생각의 오류를 수정해 나가야 한다. 대나무의 경우 특성상 일시에 자라게 되면 부러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마디를 만들면서 자란다. 항상 제3자적 입장에서 자기의 생각을 객관화할 수 있어야 한다.

셋째, 당초 마음먹은 생각들이 지속적으로 환류(feed-back)돼야 한다. 우리가 생각한 결과는 바로 나오지 않는다. 농사를 예로 들면 씨앗을 뿌리자마자 열매가 맺지 않는 것과 같다. 거름을 주고, 가꾸는 시기가 필요하다. 생각한 것의 결과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목표한 방향대로 좌표를 수정해 나갈 수 있다.
임창덕·농촌사랑지도자연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