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번을 외치면 내 것이 되고, 만 번을 외치면 그대로 이루어진다’는 인디언 격언이 있다. 목표를 향한 시작은 생각이라는 말이며, 미국의 심리학자인 윌리엄 제임스가 말한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인격이 바뀌고, 인격이 바뀌면 운명이 달라진다”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심리학 용어로 ‘플라시보 효과(placebo effect)’라는 것이 있다. 일명 ‘위약효과’라고 하는데,
약효가 전혀 없는 약도 진짜라고 생각하고 먹으면 병이 낫는 현상을 말한다. 약 성분 때문이 아니라 심리적인 요인에 의해 몸 상태가 호전되는 것이다. 긍정적인 생각이 호르몬 작용을 도와 면역을 강화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생산적인 생각을 위한 몇 가지 방법을 제안한다. 첫째, 단순하게 생각하고 명료화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말보다는 사색을 통해 마음의 소리를 들어야 한다. 우리의 행동은 의식보다는 무의식에 의해 유발된다. 행동을 한 후에 의식, 즉 이성이 행동을 합리화하는 경향이 있다. 인간의 언어능력이 크게 발달한 이유도 언어로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 하면서부터라고 한다. 따라서 말보다는 사색을 많이 하고 생각을 명료할 수 있어야 한다.
둘째, 반복해서 생각하고 가치의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 반복적인 생각을 통해 생각의 오류를 수정해 나가야 한다. 대나무의 경우 특성상 일시에 자라게 되면 부러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마디를 만들면서 자란다. 항상 제3자적 입장에서 자기의 생각을 객관화할 수 있어야 한다. 생각은 필요하지만 무모한 생각은 지양해야 한다. 마디를 만들어 나가듯이 스스로 자신의 생각을 단계별로, 시기별로 진단해야 한다.
셋째, 당초 마음먹은 생각들이 지속으로 환류(feed-back)되어야 한다. 우리가 생각한 결과는 바로 나오지 않는다. 농사를 예로 들면 씨앗을 뿌리자마자 열매를 기대하는 것과 같다. 거름을 주고, 가꾸는 시기가 필요하다. 생각한 것의 결과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목표한 방향대로 좌표를 수정해 나갈 수 있다.
파스칼은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라고 했다. 인간은 자연적으로는 약하지만, ‘생각하는’ 존재로서는 강하다는 말이다. 다른 동물과 달리 이성이 있기 때문에 지구상에서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는 능력을 발휘해 왔다. 그리고 인간은 공감하는 능력과 체계화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그 능력의 원천에는 생각의 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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