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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운다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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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배운다는 것은 경험하는 것이고, 다른 것들은 그저 정보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한 걸 보면 그는 존 듀이의 영향을 받았음에 틀림없다. 근대 교육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존 듀이. 아인슈타인보다 20년 전에 태어난 그는 교육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경험이라고 확신했던 철학자였다. 이렇게 말했다. "학생은 스스로 생각하고 활동하는 존재다. 진정 효과적인 교육은 지식을 일방적으로 외우게 하고 이해시키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경험을 주고 이를 통해 학생이 스스로 깨닫게 하는 데 있다"고.

이런 교육철학을 기반으로 일방적인 주입식 강의를 배제하고 학생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의 프로젝트형 교육이 탄생했다. 교육에 '경험'이란 코드를 심는다. 이른바 문제기반학습(PBL·Problem Based Learning).

1969년 캐나다의 맥매스터 의과대학을 효시로 많은 대학에서 이런 유의 교수법을 도입했는데 대표적인 곳이 미국 서부의 스탠퍼드대학과 동부의 올린공대. 스탠퍼드엔 그 유명한 D스쿨, 즉 디자인스쿨이 있다. 디자인을 가르치는 게 아니라 생각을 디자인하는 방법을 기르자는 것. 그게 디자인 싱킹(Thinking)이고 그 중심에 이곳에서 40년 넘게 기계공학을 가르친 래리 라이퍼 교수가 있다. 2002년 개교한, 전교생을 합해 총 380명에 불과한 미국 보스턴 인근의 올린공대는 소위 SCOPE(Senior CapstOne Program in Engineering) 프로젝트로 유명하다. 이런 거다. 프로젝트에 참가할 기업을 모집한다. 연간 회비는 5만5000달러. 기업은 당장 급하지는 않지만 미래 가치가 높은 프로젝트를 올린공대에 제시하고 이 학교 학생들이 교수와 기업의 도움을 받아 문제를 푸는 방식.

한국이 이런 교육법을 모를 리가 없다. 해외 우수 사례 벤치마킹이라면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대한민국이다. 그런데도 실천은 잘 안 된다. 기껏해야 특정 전공 과목에서 부분적으로 적용하는 정도다. 그런데 그걸 거의 모든 전공에 적용하는 국내 대학이 있다. 경기도 안산에 있는 한양대 에리카캠퍼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