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 라이프는 ‘잘 먹고 잘 사는 참살이’ 선택 아닌 필수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본능이자 인간다운 참살이를 영위하기 위해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행위가 어떤 것일까요? 당연히 매순간 숨 쉬는 것을 멈출수 없는 것이고, 그 다음으로는 매일 세끼의 식사를 통해 음식을 섭취하는 식생활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한식을 소개할 때 “의식동원(醫食同源)” 또는 “약식동원(漢食同‘源)” 이라는 표현을쓰고 있습니다. 즉 우리 조상은 예로부터 밥상에서부터 생명을 생각하고 건강을 만들어 왔다는 것은 참으로 자랑스럽기 그지없는 일입니다.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장수마을들의 공통된 특징도 거의 풍토에 맞는 독특한 식습관에 기인 한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일본은 장수국가로도 유명합니다. 의술의 발달로 수명은 연장되었지만 병원이나 요양시설의 도움을 받아 연명하는 노인들의 의료비 부담은 국가 재정을 휘청거리게 할 정도로 심각한 사회문제입니다. 그런데 노인 일인당 의료비가 적으면서도 무병장수하는 마을로 유명한 곳이 녹차의 산지로유명한시즈오카현의 한 작은 마을이라는 것이 최근 의료계의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생노병사의 비밀”이나 “잘 먹고 잘 사는 법” “황금 밥상” 등 장수 프로그램의 타이틀을 보더라도 안전한 먹을거리와 건전한 식습관이 우리 삶의 질을 좌우하는데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는 물론, 이것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필수 불가결한 우리 인류 모두의 공통적인 생명 그 자체에 대한 본질적인 관심사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지구와 우리의 몸, 자연환경과 삶의 질은모두 “이어진 고리”
“푸드마일리지 운동” 얘기 들어보신 적 있으시지요? 식품수송에 의한 환경부하량 파악에 필요한 지표를 ‘푸드 마일리지’라고 하는데, 풀어 얘기하면 생산지에서 소비자의 식탁까지 수송량(톤)에
이동거리(킬로미터)를 곱한 수치를 말하는 것입니다. 1994년 영국의 환경운동가 팀 랭이라는 사람이 처음 주장했는데 식재료의 이동거리를 줄여 에너지 소비와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자는 취
지에서 시작되었지요.
이 ‘푸드 마일리지 운동’을 각 나라에서 실천하고 있는 사례로, 캐나다에서는 ’100마일 다이어트운동’을 통해 100마일 안에서 생산되는 식품만 먹자는 운동인데요. 그 거리 안에서 밀이 생산되지 않아 빵을 먹지 못하게 되자 자연스레 다이어트 효과까지 생겨서 다이어트 운동이라는 이름이 부쳐졌다고 합니다. 일본에서는 ‘지산지소(地産地消)운동, 즉 그 지역에서 난 식재를 그 지역에서 소비한다는 뜻이고, 미국에서는 ‘로컬푸드운동’이 활발하고, 우리나라에서도 한 살림이 ‘가까운 먹을거리 운동’을 펼치고 있다고 하
니 반가운 일입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건강한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먼 거리를 이동하기 위해서는어쩔수 없이 변질을 막기 위한 첨가물사용과 가공, 포장 등 우리 몸과 지구환경
에 바람직하지 못한 공정들이 늘어나게 마련이고, 자국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미국산쇠고기 피동과 같은 무역 마찰까지 초래되고 있으니 우리가 우리의 밥상과 먹을거리를 건강하게 지키기 위해서는 생산자와 소비자의 의식 개혁과 ‘나부터’ 실천하는 노력이 필요한 것은 두말 할 필요가 없습니다.
마크로비오틱, 슬로푸드 원조는우리의 시골밥상
2005년 7월부터 일본에서는’식육기본법’이 제정되어 실시되면서 ’21세기 국민건강만들기’라는 슬로건하에 내각부식품안전위원회가 중심이 되어 농림수산성, 후생노동성, 문부과학성 등 5개 부처가 범정부 국민운동으로 전개하고 있습니다. 식육이란 먹는 고기를 말하는 것이 아니고 ‘먹을 식(食)에 기를 육(育)’ 즉 바른 식생활 교육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 일환으로 성인병 예방을 위해서 40세 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허리둘레, 체지방, 혈당, 혈압, 콜레스테롤 등 검진을 의무화하고 식생활 처방을 통한 전국민의 건강관리를 시작하고 성인 남녀의 허리둘레가 성인병의바로메타로 소개되면서 ‘메타볼릭 신드롬’이라는 말이 유행 되면서 허리둘레의 체지방 베둘레햄을 연소시키는데 도움이 된다는 기능성 음료가 대박을 터뜨리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식육(食育)”이라는 말이 처음 사용된 것은 1898년 이시츠카 사겐(石塚左玄) 이라는 약제사가 어린이들을 지도함에 있어 지식, 재능, 체육교육 등이 식생활교육(식육-食育)에 근본이 있다고 하면서 신조어로 사용한 것이 최초였다고 합니다. 성인이 되어서 건강관리를 할 것이 아니라 어릴 적의 식습관이 성인이 되어서는 물론 건강 장수의 근원이 된다는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후에도 1903년에 인기 연재소설 “식도락”에서 무라이 겐시아는 ‘어린이에게 도덕, 지능, 체육보다 식육이 먼저다. 체육과 덕육의 근본은 식육에 있다고 기술하고 ‘흰쌀은 찌꺼기’에 불과하다고 주장하면서 현미를 적극권장하는 것이 시초가 되어, 어린이들의 미네랄 밸런스가 풍부한 건강한 식습관을 통해 신체 발달과 학습능력을 높이고, 더 나아가 어릴 때의 ‘세살버릇 식습관이 평생의 건강을 좌우한다’고 주장한 것이 100년 이라는 세월이 흘러 법제정으로 결실을 맺게 된 것입니다.뒤늦은 감은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도 2009년 5월에 ‘식생활교육 지원법’이 국회를 통과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그 공청회에도 직접 참석했었는데 서양의 ‘영양학’이 들어오면서 우리네 전통식을 무시하여 초중고생 비만율이 11%에 달하는 처참한 지경으로 국민 건강을 망쳐놓았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한의사분도 계셨습나다만, 여하튼 일본은 예방의학, 교육, 환경 등 관련 범부처간 종합적인 기본법을 책정한데 비해, 우리는 농림수산식품부에서 그것도 기본법이 아니라 ‘지원법’으로 대폭 축소되어 실시되고 있는데, 과연 실효성이 얼마나 있을지, 조속히 관련 범부처간 범국민 식생활 개선운동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해봅니다.
에코 라이프 관련 산업은 국가의 전략적 “녹색성장동력”
이제 전세계 어디에서도 ‘건강지향’ ‘안심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은공통입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환경 친화적 먹을거리, 지속가능하고 안전한 식량생산 확보는 국가의 안보와도 맞먹는 최첨단 전략산업으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일본 농림수산성을 중심으로 국민건강도 향상 시키고 식량자급률도 높이기 위한 국민운동으로 “FOOD ACTION NIPPON”을 전개함으로서 각 분야의 전문가와 소비자들을 참여시켜 ‘쌀소비”를 활성화 할 수 있는 다양한 조리법, 가공기술, 제품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적극적으로 소비자들과 커뮤니케이션 하고 있습니다.
서구화 된 라이프스타일 가운데에서라도 시대의 흐름에 맞는 새로운 레시피로 우리의 농림수축산 생산물로 건강한 먹을거리를 개발해나가고, 한편 우리 전통식품에 대한 교육 콘텐츠,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관련 기술과 관광 등 외식 서비스 산업이 발달되면 자연히 국가의 브랜드파워도향상되고 지속가능한 ‘녹색성장 동력’으로 발전하게 될 것입니다. 그야말로 이산화탄소 배출은 줄어 들고 국토는 옥토가 되고, 국민들이 건강하게 되면 의료비 부담은 줄고 생산성이 높아질 테니 일거삼득 이상인 셈이지요.
‘인간적인 삶의 질’을 모두가 향유하기 위한 “에코 라이프”
여러분은 기분이 좋아지고 행복해지는 이미지로 어떤 장면을 떠오르십니까? 맑은 하늘과 푸른 초원의 목장이나 황금빛 물결치는 들이나 밀밭, 숲 속의 맑은 시내가 흐르고 새들이 지저귀는 광경은 생각만 해도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모든 근심 걱정이 사라지는 것 같으실 겁니다. 우리 인간은 혼자만의 행복을 추구한다는 것이 성립될 수가 없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는우주와 지구라는 커다란 생명의 고리 속에 인간만, 아니 나 자신 혼자만을 뚝 떼어낼 수 없는 ‘이어짐’속에 생명을 받아 태어나고, 숨쉬고, 먹고, 성장하고,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지요. 착한 밥상, 건강한 식생활을 중심으로 한 친환경적 참살이, 에코라이프의 실천으로 맛있는 기적을 이루어, 우리의 삶이 나날이 행복하고 풍요롭고 모두가 해피 투게더, 함께 행복해지는 공동체로서의 인식이 절실합니다.
100세 현역을 꿈꾸는 저로서는 ‘얼짱, 몸짱, 맘짱’ 멋쟁이 100세 무병장수 할머니로 주어진 천명이 다하는 그 날까지 에코라이프 참살이를 실천하며 현장에서 활동할 것을 꿈꾸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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