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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주의(constructivism)

구성주의(constructivism) 심리학에 관하여

구성주의는 지식이 개개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개인 내에서 창출되며, 학습자에 의해 능동적으로 구성되는 것이지 환경으로부터 수동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인간은 정보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존재가 아니고, 적극적으로 지식을 취하고 사전 지식에 비추어 동화시키며, 자신의 해석에 의해 지식을 구성하는 존재라는 것이지요. 따라서 인간은 오직 자신이 구성한 내용에 대해서만 진실로 안다고 할 수 있고, 그것만이 진정한 지식이라는 것입니다. 아무리 개별적인 지식을 많인 습득한다 해도 그 지식이 학습자에게 내면화되고 기존의 학습자의 지식과 유기적인 관계를 이루지 못한다면, 그런 지식은 자율적인 사고나 창의적인 능력으로 이어지기 어렵다고 합니다. 궁극적으로는 개인이 지식을 획득하게 되므로, 학습은 개인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구성주의에 反하여 전통적 인식론의 세계에서는, 실체는 인간과 독립적으로 외부에 존재하며, 따라서 외부의 완전한 지식 구조를 불완전한 인지 구조인 인간의 마음에 심어주는 것이 교육이라고 정의되었습니다. 이런 입장에서 볼 때, 지식은 암기를 통해서 채워지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그러나 구성주의에 의하면 외부에 독자적으로 항존하는 절대적 지식 같은 것은 없으며, 인간 개개인이 자신만의 지식을 구성(construct)한다는 것이지요.

전통적 인식론에서 탈피한 구성주의는 크게 급진적 구성주의와 온건한 구성주의로 나뉘어집니다. 전자에 있어서는, 인간이 경험하는 실재의 세계가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고, 지식은 지속적으로 개개인에 의해 재구성되므로 실체와 정확하게 일치할 필요가 없고, 개개인은 각기 다른 실체를 구성한다고 합니다. 후자에 있어서는, 인간 외부에 객관적인 지식이 있기는 하지만, 학습자는 주어지는 지식을 자신의 경험과 조건에 비추어서 이해하고 새롭게 의미를 부여하거나 해석한다고 합니다. 즉, 지식이 주어지기는 하지만, 특정 사회적 맥락에서 궁극적으로 개인에 의해 새롭게 구성된다는 것이지요.

대표적인 구성주의 학자로는 피아제(Piaget)와 비고츠키(Vygotsky)를 들 수 있습니다. 프랑스의 심리학자인 피아제의 '인지적 구성주의(cognitive constructivism)'에 따르면, 인간에게 주어지는 정보는 즉시 이해, 활용되지 않고 개인이 자신의 지식을 먼저 구성해야 한다고 합니다. 지식의 구성에는 동화(assimilation)와 조절(accommodation)이라는 두 과정이 있는데, 개인에게 주어진 새로운 정보/지식을 동화시키려는 과정에서 인지적 갈등이 발생하게 되면, 그 개인은 조절을 통해서 새 지식에 적응하려고 노력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수업은 학습자들이 인지적 갈등을 경험하도록 적절한 수준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죠. 수업 내용이 너무 쉽거나 너무 어려우면 인지 작용이 일어나지 않으니까요. 또한, 학습자들의 적극적 참여와 도전적인 배움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러시아의 심리학자 비고츠키의 '사회적 구성주의(social constructivism)'에 따르면, 학습자들의 사회적 교류가 인식 발달에 있어서 기초적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인지 작용은 사회적 차원에서 사람들 사이에서 먼저 일어나고 그 다음에 개인의 내면 차원에서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비고츠키 이론의 핵심에는 '근접발달영역(Zone of Proximal Development; ZPD)'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이는 실제 발달수준(이미 아는 것)과 잠재적 발달수준(도움을 받아도 알기 어려운 것) 사이의, 학습자의 현재 능력보다는 조금 높은 수준으로, 교사의 도움이 있으면 학습이 가능한 영역을 말합니다. 학습자의 인지 발달의 가능성은 바로 이 ZDP에 한정되어 있으며, ZDP의 완전한 발달은 사회적 교류의 질과 양에 달려 있으므로 교사의 적극적 개입이 중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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