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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44th book reading]인생정원

 

헤르만 헤세

평생을 전쟁과 권력의 폭력으로부터 피해 다니면서도 헤세는 가는 곳마다 정원을 가꾸고 살았다. 정원이 등장하지 않는 작품이 없을 정도다. 헤세에게 정원은 거칠고 폭력적인 억압에서 벗어나 어머니 품과 같은 인식을 취하던 곳이었다. 부인과의 불화, 안락한 삶에 대한 자성과 반발, 잦은 두통과 우울증, 그리고 고질적인 방랑벽의 재발 등 복합적인 요인들이 깔려있다. 평생 인간의 두 본능(사회적 존재로서의 정착본능과 원초적인 방랑본능) 사이를 오가며 고뇌와 갈등을 겪었던 헤세에게 정원은 정착과 뿌리내림이라는 삶의 안정을 주는 매개였던 것이다.

정원을 가꾸는 일은 자연 속에서 자신의 내면 세계를 발견하는 것이었다. 쉽고 편한하게 사는 법은 알지 못하지만 창문 앞에 정원과 풍경을 두고 줄기는 아름다운 삶은 애써 누리려 했노라라고 헤세는 고백한다.

정약용

용감하지만 무모하고 선한 것을 좋아하지만 잘 가려 할 줄 모르며, 마음이 이끄는 대로 곧장 나아가 의심할 줄도, 두려워할 줄도 모른다라고 스스로를 평가했다. 다산은 매일 귀가한 후 난간을 따라 걷기도 하고 달 아래서 술을 마시고 시를 짓기도 했다. 청운(높은 지위나 벼슬)의 꿈을 함께 나누는 젊은 선비들의 지적 교류를 위한 장이 된 것이다. 다산은 씰이 외려 귀하지만, 집이야 가난해도 꽃은 더욱 많다네라고 노래하며 생계를 초월한 정원 생활의 즐거움을 노래하고 있다.

다조란 차를 끓일 때 이용하는 부뚜막을 말한다.

막을 수 있어야만 실용이 아니라 정신을 기쁘게 해서 뜻을 길러 주는 것도 가치가 있다. 덕분에 마음 속 구상대로 연못과 화계를 꾸미고 시와 음악, 그림으로 한껏 즐길 수 있던 것은 큰 힘이 되었을 것이다. 다산은 논으로 넓혀 거둘 곡식보다는 연을 키우며 심성과 정취를 기르는 일이 훨씬 중요하고 그래야 비로소 삶이 깊어지고 여유로워진다고 한 것이다.

괴테

아버지가 왕실 고문관이어면서 변호사였고 어머니가 시장 딸이었던 괴테는 어릴 적부터 유복한 환경에서 자랐다. 자신을 관리하고 통제하는 일이 인생에 있어서 가장 위대한 또 하나의 예술이라고 말했다. 정원은 인간의 순수 감정의 발로로서 사랑을 표출하거나 나누는 데 적절한 곳이었을 듯하다. 특히 꽃을 여성으로, 특별히 다치기 쉬운 여성에 비유했던 그에게 섬세한 감정을 주고받기에는 꽃으로 가득한 정원만 한 곳이 없었을 것이다.

역사나 철학에 관해서는 애써 외면하다시피 했던 괴테는 자연에 대해서는 특별한 관심을 가져 다방면의 관찰과 탐구 성과를 남겼다. 자연을 생명감 가득한 유기체적 존재로 이해하려고 했다. 나는 체험하지 않은 것은 한 줄도 쓰지 않았다. 그러나 단 한 줄의 문장도 체험한 것 그대로 쓰지도 않았따.

이황

50세 되던 해 봄에 퇴계는 고향집 앞을 흐르는 냇물 토계 서편에 작은 집을 짓고 한서암이라고 이름 지었다. 정원은 미적 경험과 도덕적 심성을 기르기에 체격인 곳이다. 심미의식(아름다움을 살펴 찾음). 경관을 만나서 흥이 나면 시가 필요하다라며 자연과 교감하기를 좋아했다. 퇴계에게 정원은 삶에서 취한 상징적 의미의 표상이며 그것을 몸소 체현해 내기 위한 실천의 장이었다. 동산은 매우 아름다우나 사람의 뜻이 거칠다라고 한 주자의 한탄

토머스 제퍼슨

자영농 중심의 민주주의 국가 실현을 꿈꾸며 농부이자 정원사로 살기를 바랐다. 자연에 대한 제퍼슨의 생각은 기독교, 정치철학, 과학이라는 세 가지 다른 출발점을 갖고 있다. 자연은 가치를 탐구하고 인간 사회와 삶을 향상할 수 있는 자원이다. 자연은 과학적 탐구의 대상이자 자신의 타고난 자질과 탐구심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대상이기도 했다.

정원을 가꾸는 기술을 환상으로 땅을 장식하는 행위라며 제7의 예술(그림, 조각, 건축, 음악, 시, 웅변에 추가해)이라고 주장했다. 유용한 식물을 사회애 소개하는 일을 국가가 제공할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서비스며 식물을 통해서 사회를 변모시킬 수 있다고 믿었다. 300종 넘는 채소와 170여 종의 과실을 도입해 재배한 몬티첼로(체퍼슨의 정원)의 텃밭과 과수원에도 신생 국가인 미국을 하루속히 부강한 나라로 만들려는 그의 꿈이 담겨 있다.

식물을 광범위하게 다룸으로서 과학적 지식을 향상하고 문명을 진화 시킬 수 있는 당시 계몽주의 철학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찰스 3세

인간의 필요를 자연과 조화시켜야 한다는 것을 모든 정책의 바탕에 두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다름을 만들기 위한 가든파티는 2010년 처음 개최된 이후로 지속가능한 농업과 유기농법, 도시 속 생태적인 삶을 홍보하고 있다.

빠름 대신에 느림, 거침 대신에 세심함을 근간으로 한다. 정원 생활이 눈을 즐겁게,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며 영혼을 살찌워 준다. 찰스에게 정원은 자신의 가치를 실천하는 삶의 현장이다.

윈스턴 처칠

나치의 폭력으로부터 유럽을 구한 영웅이다. 소설, 역사서, 수필집 등 총 43권의 책을 저술했다. 제2차 세계대전으로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군대에는 사관학교에 응시해 삼수 끝에 겨우 들어갔다. 선거를 14번이나 치렀던 그는 곤경이 겹친다는 것은 곧 승리할 좋은 기회가 왔다는 증거라며 역경을 헤쳐나가곤 했다.

인간은 건물을 만들지만, 건물은 다시 인간을 만든다.

처칠

다혈질에다 괴팍하고, 고집불통이었으며 평생을 우울증에 시달리리도 했다. 그림 그리기와 정원일에서 얻은 마음의 위안과 평화가 중요하게 작용했을 것이다. 피카소가 다른 일을 안 하고 그림만 그렸어도 꽤 넉넉하게 살았을 것이라고 말했을 만큼 처칠은 그림을 잘 그렸다. 그가 남긴 작품만 해도 550점이 넘는다.인간을 땅의 동물로 간주했던 처칠에게 차트웰이 바로 그런 땅이었던 셈이다.

어릴 적부터 독서와 글쓰기로 길러진 역사 인식과 상상력이 정원 생활을 통해 한껏 발휘됐을 것이다.

정조대왕

열한 살 어린 나이에 아버지 사도세자의 죽음을 목격했다. 정조는 신하들은 물론 백성과도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유교적 이상사회인 대동사회 실현에 애썼다. 화성은 군사용 성벽이면서도 빼어난 건축미를 자랑한다. 아름답게 지은 성은 적에게 두려움을 준다고 정조는 말했다. 국영 농장인 둔전

정조는 내전에 가까운 후원 입구 언덕 위에 2층 누각을 짓고 위층은 주합루, 아래층은 규장각이라고 이름 지었다. 내원상조회(후원 내에서 낚시와 시를 즐기는 모임)를 정례화했다. 수원 화성은 식목과 조경 정책이 도시계획 차원에서 전면적으로 시행된 처 사례이기도 하다.

정조는 아버지의 무덤인 현륭원을 조성하고 효의 상징인 가래나무, 소나무, 참나무 등을 많이 심어 풍치를 조성했다. 냇물은 만 개여도 오직 하나로서 그 모두룰 비추는 것처럼 임금은 만 백성을 위한 유일한 존재라는 뜻이다. 재위 24년 동안 정조가 출제한 시험 문제가 1,100여 편이 넘을 정도이고 정약용 같은 이도 불평했을 정도였다.


강연문의 : 010-8949-4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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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소개​​

​상담학박사, 생태심리학자, 스토리 마이너, 국가기술자격(수목치료기술자, 조경기능사, 이용사), 숲해설가, 숲사랑지도원, 식물보호산업기사(2차 진행중), 직업상담사(2차 진행중), 도시농업관리사, 공인중개사, 사회복지사(1급), 요양보호사(1급), 바리스타, 부동산공경매사, 청소년지도사, 심리상담사, 노인심리상담사, 한국어교원, 긍정심리학전문강사, 재무설계사(AFPK), 펀드투자상담사, 파생상품투자상담사, 여신심사역, 신용관리사(국가공인), 경영지도사(마케팅), TOEIC 885점, 평생교육사, 창업지도사(삼일회계법인),매일경제, 동아일보 등 200여 편 기고, 저서(SNS로 브랜드 가치를 높여라, 성공을 부르는 SNS 마케팅, 단 하나의 질문,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팬데믹 시대, 멈춰진 시간들의 의미)등​

​​강의분야​​

​경영학개론/조직심리학/심리학개론/마케팅원론/ 소비자행동론/귀농귀촌의 이해/농업법률/실전 농지 & 농가 구입 실패 사례/ 로컬푸드와 생명으로 돌아가기/숲치유/산림치유/ 농촌관광/MZ세대 슬기로운 직장생활/은퇴 후 자아 통합감 찾기/퍼스널 브랜딩/브랜드 정체성과 조직시민행동/협동조합 이해와 정체성/사회적 경제의 이해/청소년 진로탐색/앱을 활용한 스마트 워킹/SNS 홍보 마케팅/바로 써먹는 심리학/ 노인심리상담의 이해/부동산 재테크(실천)/부동산 공경매/ 농업세무/재무설계/공무원 및 일반인 은퇴설계/써드 에이지 노후 준비/재미있는 나무 이야기/숲해설 기법/화가 고흐 인문학/식탁위의 인문학/음식과건강/숲해설 방법 등

​강사약력

​농식품부 귀농귀촌전문강사, 농식품교육문화정보원 영농네비게이터, 의왕시 바르게살기협의회 부회장, 現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연구교수, 現 강원종합뉴스 논설위원,現 한국키르기스스탄 협력위원회 농림분과 위원장 등

출처: https://nonghyup1004.tistory.com/entry/웃음의-효과-웃음과-관련된-명언들 [숲 위의 인문학:티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