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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밥상

식생활교육

장수의 조건을 찾아본다면 이거저것 들 수 있겠는데, 그 중 중요한 한 가지가 바로 ‘식생활’이 아닐까 싶다. 살아가면서 무엇을 먹는지, 어떻게 먹는지, 얼마나 먹는지 등과 관련한 먹는 습관들은 인간의 건강과 직결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데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농림축산식품부와 식생활교육국민네트워크와 6월 19일~21일 서울 aT센터에서 유익한 박람회를 개최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2014 식생활교육박람회’라는 이름으로 국민들의 건강 증진 및 바른 식문화 확산을 위해 다양한 식생활교육 콘텐츠 및 체험 행사가 진행됐다.

올해로 4회째 개최되는 식생활교육박람회는 식습관 개선을 위한 대표 박람회로 올해에는 ‘바른 밥상, 밝은 100세’라는 주제로 국민들의 바른 식생활 실천율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aT센터에서 개최된 ‘2014 식생활교육박람회’에서는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마련돼 특히 어린 자녀들과 함께 찾은 가족단위의 방문객들이 많았다.
6월 19일~21일 서울 aT센터에서 개최된 ‘2014 식생활교육박람회’에서는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마련돼 특히 어린 자녀들과 함께 찾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많았다.

 

박람회는 제1전시장과 제2전시장에서 나뉘어 진행됐는데, 먼저 제1전시장은 식생활교육 관련 유관기관 및 지자체, 기업, 단체 등의 다양한 정보 및 콘텐츠와 가치를 공유하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바른 식생활과 관련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가치공유관·참여소통관, 어린이 방문객들에게 인기가 높았던 콩놀이터, 달리는 쿠킹스쿨, 식생활북카페, 그리고 가치공유관과 참여소통관의 부스에 전시된 참가업체의 제품을 직접 구입할 수 있는 직거래장터로 구성됐다.

식생활교육박람회인 만큼 딱딱하게 정보만 교류되는 현장이라기보다는 방문객들이 맛도 보고 직접 만져보기도 하면서 배워나가는 모습에 활력이 넘쳐났다. 참여한 부스마다 각각의 특징을 갖고 바른 식생활을 위한 정보를 일반 시민들에게 즐겁게 제공하기 위한 노력이 돋보였다.

현장을 둘러보던 중 아이들 약 20여 명 모여서 북적거리는 모습을 발견하고 해당 부스를 찾아가봤다. 농협에서 한창 식생활교육이 진행되고 있었는데, 아이들이 된장을 만들어 보는 체험교육이었다.

 

슬로푸드로서의 ‘된장’에 대한 건강 교육과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을 하는 아이들의 눈에서 강한 호기심이 엿보인다.
슬로푸드 ‘된장’을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을 하는 아이들의 눈에서 강한 호기심이 엿보인다.

 

이날 아이들은 선생님의 시범 아래 직접 메주를 제조해보는 과정에 참여했는데, 진지하고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는 모습에서 아이들과 함께하는 먹거리 교육이 중요성을 느낄 수 있었다. 각자의 통에 발효시킬 내용물을 담은 아이들은 모두 통을 소중히 안고 “몇 개월 뒤에 내가 제일 먼저 먹어 봐야지”, “이거 내가 만든 거야!”라며 서로 자랑을 했다.

이곳 농협 부스가 아이들에게 인기를 끌었다면 식생활교육강원네트워크에서 준비한 ‘강원도를 마셔요’란 부스는 어른들이 많은 발걸음을 하고 있었다. 우리차, 우리음료가 얼마나 건강한 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면서 강원도의 다양한 마실거리를 시음해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돼 필자도 향기로운 국화차를 한번 체험해볼 수 있었다.

 

‘음식이 세상을 바꾼다.’는 모토로 운영되는 식생활교육강원네트워크의 정희숙 사무처장을 ‘강원도를 마셔요’ 부스에서 만났다.
‘음식이 세상을 바꾼다’는 모토로 운영된 식생활교육강원네트워크의 ‘강원도를 마셔요’ 부스.

 

현장에서 만난 식생활교육강원네트워크의 정희숙 사무처장은 “요즘 수입차가 범람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각 지역에도 좋은 차가 많이 있어 이를 적극적으로 이용해 건강한 마실거리 문화를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박람회에 참여했다.”며, “특히 오늘은 강원도의 지역음료를 직접 맛보실 수 있게 제공해드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2전시장에서는 벼와 쌀, 전통음식, 건강한 밥상, 생산과 순환이라는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식생활교육관이 운영되고 있었다.

 

제2전시장의 식생활교육관에 있는 ‘행복중심서울서남소비자생활협동조합’ 부스에서 아이들에게 채소의 맛을 골고루 볼 수 있게 해주며 채소섭취를 권장하고 있다.
제2전시장의 식생활교육관에 있는 ‘행복중심서울서남소비자생활협동조합’ 부스에서 아이들에게 채소의 맛을 골고루 볼 수 있게 해주며 채소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

 

특히 이 식생활교육관의 다양한 부스를 자세히 둘러보면 농식품부가 국민 실천 캠페인으로 추진하고 있는 5가지 실천지침의 내용들을 체험하며 배워볼 수 있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농식품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식생활교육 5대 국민 실천캠페인’은 다음과 같다.

하나. 쌀소비 촉진을 위한 ‘아침밥 먹기 및 가족밥상의 날’
둘. 생활습관병 감소를 위한 ‘채소·과일 많이 먹기’
셋. 비만 걱정 뚝! ‘축산물 저지방 부위 소비 촉진’
넷. 바른 인성, 바른 식습관을 위한 ‘텃밭 가꾸기’
다섯. 줄이면 환경이 좋아져요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전시장에서 다양한 부스를 실제로 체험해본 어린이 방문객과도 이야기를 나눠봤다. 그는 “오늘 재미있는 체험을 많이 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며 “특히 채소로 김밥 만들기가 기억에 남는데 생각보다 맛있었다.”고 말하며 빙그레 웃었다. 또 “친구들과 텃밭 체험을 하며 지렁이를 본 것도 신기하고 콩놀이터에서 콩을 가지고 놀았던 것도 정말 재밌었다.”며 매우 만족한 듯한 반응을 보였다.

 

박람회장에서 만난 신지윤(금상초 2년) 학생은 이날 다양한 체험을 해볼 수 있어 매우 좋았다고 한다.
박람회장에서 만난 신지윤(금상초 2년) 학생은 이날 다양한 체험을 해볼 수 있어 매우 좋았다고 한다.

 

농식품부 김남수 소비과학정책관은 “이번 박람회가 바른 식생활 문화를 범국민적으로 확산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수한 전시 체험 콘텐츠들이 지속적으로 국민들에게 공유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박람회를 살펴보며 필자는 실제로 식생활과 관련된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고, 무엇보다 이번 기회에 알게된 ‘식생활교육 5대 국민 실천캠페인’에 매우 공감이 갔다. 실제로 평상시 식습관을 돌아보니 아침밥은 거의 먹지 않았고, 채소나 과일보다는 과자나 아이스크림과 같은 음식을 더 많이 섭취했었다. 꼭 반성해야 할 부분인데 남기는 음식이 많아 음식물 쓰레기가 처치곤란인 경우도 비일비재했다.

이제 하나하나 좋지 않은 습관들을 고쳐 바른 식생활을 실천해야겠다고 다짐하며 귀가하는 길에 채소 씨앗과 화분을 구입했다. 지금부터라도 베란다에 작은 텃밭을 만들어 가족의 식습관도 바꾸고 농업의 가치에 대해 다시금 깨달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기 위해서다.

 

식용이 가능한 허브와 새싹 채소들부터 길러보고자 직접 화분에 심어봤다.
식용이 가능한 허브와 새싹 채소들부터 길러보고자 직접 화분에 심어봤다.

 

내가 직접 키운 채소라면 더 적극적으로 먹을 수 있을 것 같고, 평상시 부족했던 비타민과 미네랄을 식습관 개선을 통해 채워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도 생겼다.

혹시라도 이번에 박람회를 방문하지 못했더라도 농식품부의 ‘바른식생활정보114(www.greentable.or.kr)’를 참고한다면 유익한 콘텐츠를 다양하게 접할 수 있다. 내 건강, 가족의 건강과도 직결되는 올바른 식습관을 위해 꼭 한 번쯤 이용해볼 것을 권한다.

정책기자 한아름(프리랜서) hanrg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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