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기고

[2019년 3번째 기고문]청소년들이 타인 시선 말고 자신만의 삶을 개척했으면

한국농촌희망연구원장 2019. 4. 14. 09:24

용기의 심리학으로 잘 알려진 알프레트 아들러는 인생의 해결 과제로 일, 사랑 그리고 인간관계를 꼽았다. 특히 사람의 모든 고민은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고 봤다. 인간관계를 유지하다 보면 많은 부문에서 열등감으로 인해 상처받고 자신의 능력과 생각을 왜곡하기도 한다. 남들과 비교하면서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게 되고 자신의 삶이 아닌 타인이 바라는 대로 살아가기도 한다.

비교하는 순간 행복은 끝나고 불만족이 시작된다는 말처럼 열등감은 누군가에게 우울증의 원인이 되지만, 성장과 발전의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인간은 무한한 잠재력이 있으며, 문제에 대한 해답은 그 사람이 가지고 있다.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의 선택을 최선이라 여기는 것. 그러다가 원하지 않은 방향으로 결과가 나오더라도 실패라고 부르지 않고 경험이었다고 생각하면 된다. 타인이 어떤 평가를 하느냐는 타인의 과제다. 따라서 과제의 분리를 통해 경계선을 정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아들러는 상황을 다르게 받아들이는 것은 타인의 자의적인 결정이라며 미움받을 용기, 평범해질 용기, 행복해질 용기가 필요하다고 했다. 인간은 변할 수 있고, 누구나 행복해질 수 있으니 그만큼 ‘용기’가 필요한 것이다. 인생의 의미는 일반적으로 규정할 수 없고 스스로 부여하는 것이다.

우리 삶의 의미는 외부적인 요인에 의해 운명 지어지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창조할 힘을 가진 존재다. 미래를 결정하는 것은 과거의 경험이 아니라 그 경험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달린 일이다. 경험 그 자체가 아니라, 경험에 부여하는 의미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무엇이 주어졌는지가 아니라, 주어진 것을 어떻게 사용하는지다.

시인 알프레드 디 수자의 ‘행복’이라는 시를 보면 삶이라는 길 위에는 항상 장애물이 있었고, 그 장애물이 바로 삶이었음을 깨달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간은 아무도 기다려 주지 않으니 모든 순간을 소중히 여기라고 말하고 있다. 장애물들이 곧 삶이었다는 사실은 삶 자체가 행복이라는 방증이다. 살다 보면 좌절을 느끼곤 하는데 우리가 좌절을 느끼도록 스스로 연습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심리학자인 윌리엄 제임스는 우리 세대의 가장 위대한 발견은 인간이 자기 마음 자세를 바꿈으로써 삶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인력이 바뀌고, 인격이 바뀌면 운명이 달라진다고 했다. 이제는 스스로 의미를 부여할 용기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자기 수용’과 타인을 조건 없이 신뢰하는 ‘타자 신뢰’, 타인을 위해 무언가를 해주려는 ‘타자 공헌’의 세 단계가 선순환돼야 한다.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렸다. 누군가는 마음만큼 위대한 의사는 없다고 했다. 마음이란 것이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생리적 차원에서 구체적인 반응을 일으키고 생물학적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생리적, 생물학적 반응 또는 변화 과정에 기여한다. 생각과 마음에서부터 비롯된 작은 출발이 궁극적으로 행동의 변화, 생리적 변화, 신체적 변화를 초래한다. 살다가 겪는 어려움이나 좌절을 실패로 규정하지 않아야 한다.

임창덕·청소년지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