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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톤치드의 효과

한국농촌희망연구원장 2023. 10. 21. 08:27

피톤치드 효과

나는 산에 갈 대 마다 산이 참 좋다고 느낍니다. 함께 간 사람들도 모두 한결 같이 산에 오길 잘했다고 합니다. 내 아는 의사 친구는 산에 가는 것이 골프장에 가는 것보다 훨씬 좋다고 하였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산은 자연이고 골프장은 인공이니까요. 양식장에서 나온 생선회보다 자연산 생선회가 훨씬 더 좋은 것과 마찬가지 이치겠지요. 그러나 산이 좋은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했는데 이 번에 맹한승이 쓴 <쉼>에서 피톤치드 효과 때문이란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산에 가면 누구나 상쾌한 기분을 느낍니다. 이 느낌은 단순히 산 속에 왔다는 데서 오는 것이 아니라, 산 속의 나무들이 내뿜는 <피톤치드>라는 특수 물질의 효과 때문입니다. 피톤치드는 식물의 성장을 촉진하고, 상처를 통하여 침입하는 병균을 막기 위하여 방출하는 휘발성 물질입니다. 피톤치드는 식물성 소독제라고 할 수 있으며 삼림욕의 원인 물질입니다.

산 속의 나무들이 자연 본래의 상태에서 방출하는 피톤치드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정유, 즉 테라핀입니다. 소나무, 잣나무, 측백나무 같은 침엽수의 잎을 비비면 맡을 수 있는 상큼한 향기가 바로 테라핀입니다. 이 피톤치드는 대기 정화에도 크게 영향을 미칩니다.

산 속의 수많은 나무가 뿜어내는 피톤치드는 인체에 부담을 부는 항생제와는 달리 인체에 자연스럽게 흡수되는 식물성 천연 물질로, 인체에 침입하는 병균을 죽이고, 피부 자극, 피부의 염증 방지, 소염 작용, 소독 작용, 정신 피로 해소 능력이 있습니다. 산림학자들 연구에 의하면 침엽수 숲이 피톤치드를 가장 많이 내보내고, 시간상으로는 오전에, 지형적으로는 15도의 완만한 경사를 이룬 산 중턱이라고 합니다.

산 속에서 이리저리 걷고 등산하며 보내는 것이 삼림욕입니다. 삼림욕은 그린샤워(green shower)라고 합니다. 그린샤워란 산 속을 거닐며 인체에 직접적으로 유익한 피톤치드를 마시고, 상쾌하고 맑은 공기, 아름다운 자연의 풍광이 주는 정신적인 건강 효과 등이 어루러져 몸과 마음의 안정을 회복하는 자연 건강법입니다.

높은 산에 오를 수 있으면 좋은 일이지만 그렇게 할 수는 없다할지라도 산 속을 그저 거니는 것만으로도 몸과 마음에 놀라운 건강 효과가 있다는 것입니다. 삼림욕의 효과는 산꼭대기보다 산 중턱이 더 좋다고 하니 오히려 다행입니다. 그러니 앞으로 더욱 열심히 산에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맹한승, 쉼, 마당넓은집, 77-83쪽>

선진국들도 자연이 병원이라는 개념으로 자연치유력에 주력하고 있는 추세로 나아가고 있다. 야생동물들에게는 병원이 없다. 그들의 병원은 바로 자연이다. 도시에서 생활하다 불면증에 씨달리는 사람도 등산을 하거나 자연속에서는 스르르 잠에 녹아드는 경우를 경험했을 것이다. 숲속에는 피톤치드 테라핀 멜로토닌이 풍부하다 멜로토닌이 세라토닌을 만들어 내는 행복물질이다. 그 행복물질들이 자연치유력을 높여주는 것이다. 오염이나 공해에 찌들리고 있는 사람들에게 신선한 공기는 우리의 인체를 활성화 시키게 된다.  그리고 오염이 되지 않은 산야초도 우리몸의 면역력을 높여주고 질병 예방 및 치료하는 치유력이 있다. 동양의학에서 의식동원이란 말은 먹거리가 약이란 뜻 아니겠는가?

우리의 조상들은 난치병을 자연치유력으로 고치기도 했다.  산속을 지나다 보면 작은 물구덩이에 동물들이 진흙탕 목욕 흔적을 볼 수 있다. 그 진흙탕 즉 황토목욕으로 야생동물들은 병을 치료하고 야생동물들은 병이 나면 먹지 않고 굶어서 스스로 항생력을 높인다. 집안에 강아지나 고양이도 병이 나면 먹지 않는다. 자연치유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알맞은 운동은 신체의 면역을 높이고 기억력을 좋게 하는 것은 인체가 활성화되기 때문일 것이다.

좋은 공기 좋은 물 좋은 식품이 곧 약이다. 자연속에서 생활하면 건강해지는데  자연속에 행복물질인 피톤치드 테라핀등 많은 행복물질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자연과 멀어지면 당신도 병이 든다. 자연은 우리의 거대한 자연치유력을 지닌 병원이요 휴양소다. 자연치유력을 믿고 우리스스로  나쁜 생활습관을 고칠 때 자연치유력은 더 높게 나타난다. 자연치유력은 우리의 노력에 따라 공짜로 병을 치료하고 예방할 수 있다면 자연치유력은 각자의 노력에 달려 있는 문제가 아닐까?  암 피부병 고혈압 당뇨 심장병등 난치병을 자연치유력으로 치유하는 사람들이 자연의 소중함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것이 바로  자연이 주는 복지요 행복이 아닐까?

산에 가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피톤치드(Phytoncide)라는 말은 한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울창한 숲으로 이루어진 산에서 공기를 들이마시면 상쾌한 기분이 느껴지는데, 그런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물질이 바로 피톤치드다.
피톤치드는 ‘식물이 분비하는 항균 물질’이라는 의미로서, 어느 한 가지 물질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식물이 발산하는 모든 항균성 물질을 종합하여 부르는 총칭이다.
피톤치드를 이루는 주요 물질로는 테르펜(Terpene)이 있는데, 이 물질은 식물 스스로 주위 환경과 해충에 대해 방어 기능을 갖는 성분이다. 심신안정에 도움을 주고, 항산화 효능도 가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침엽수에서 발산하는 테르펜의 양이 활엽수보다 많으며, 가을보다는 여름에 더 많이 나타난다. 사람들이 삼림욕을 통해 면역력이 향상되고, 건강이 좋아지는 이유는 바로 이 물질 때문이라 보면 된다.
이처럼 테르펜이 유용한 물질로 알려지면서, 그동안 수많은 해외 연구기관들이 이 물질을 탐색하여 동정(同定)을 하거나, 분리하는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하여 왔다. 하지만 테르펜이 만들어지는 생화학적 과정은 제대로 규명되지 못했는데, 최근 국내 연구진에 의해 그 과정이 밝혀져 주목을 끌고 있다.

테르펜의 생화학적 과정을 제대로 규명

테르펜의 생화학적 과정을 규명한 연구기관은 산림청 산하의 국립산림과학원이다. 이 기관 소속의 연구진은 최근 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겨울우산버섯의 균사인 목재부후균(wood-rotting fungi)으로부터 테르펜을 생합성 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겨울우산버섯은 주로 죽은 나무에서 발생하며, 목재를 썩혀 분해하는 버섯 종류 중 하나다.
연구진은 테르펜 생합성에 필요한 아홉 가지 대사과정의 유전자 발현과 단백질의 분비 양상을 조사했는데, 특히 현재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던 9번째 대사 과정에서 크게 발현이 유도되는 점을 발견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연구진은 추가 실험을 통해 테르펜 합성에 관여하는 효소(terpene synthase)의 존재를 발견했고, 목재부후균의 유전자와 단백질 정보까지 확보할 수 있었다.
이번 프로젝트를 담당한 미생물화학팀의 김명길 박사는 “이번 연구는 테르펜을 인위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바이오엔지니어링(bioengineering)의 첫 발을 뗀 것으로 볼 수 있다”라고 자평하며 “테르펜이 생합성되기까지의 대사과정(metabolic pathway)에 관여하는 목재부후균의 유전자와 단백질의 데이터가 구축됐다는 점이 이번 연구의 또다른 의미”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립산림과학원은 이번 테르펜 생합성 과정 프로젝트를 통해 확보한 목재부후균의 유전자 및 단백질 정보를 빅데이터로 구축하여 국내외 다른 연구진과 공유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항염증물질인 유데스몰의 생산 수율도 향상

연구진이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거둔 또 하나의 성과로는 테르펜 물질의 일종이자 항염증물질인 ‘유데스몰(β-eudesmol)’의 생산 수율을 일곱 배나 향상시키는 최적 조건을 확립한 점을 들 수 있다.
이들 연구진은 지난해 목재부후균으로부터 유데스몰을 추출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바 있다.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유데스몰의 경우는 식물에서 추출한 것으로서, 1g 당 30만 원 정도의 고부가가치 물질이다. 따라서 겨울우산버섯에서 추출하는 유데스몰로 대체할 경우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 기술로서 인정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김 박사는 “목재부후균의 유용 유전자 및 단백질 분석 등 생물학적 변환 매커니즘 확립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앞으로 고부가가치 유용 천연물질의 생산 기반 기술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이번 연구를 담당한 김명길 박사와의 일문일답이다.

- 테르펜이 만들어지는 생화학적 과정이 그동안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다고 하는데 해외 사례는 어떤지?

테르펜 생합성에 필요한 9개의 대사과정 중 8개까지는 해외에서 규명한 사례들이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9번째 대사 과정의 발현 시스템을 정확하게 밝혀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목재부후균의 유전자 및 단백질 정보를 빅데이터로 만들어 공유하는 이유는?

연구를 진행하면서 목재부후균에는 테르펜 생합성 외에도 여러 유용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파악했다. 따라서 유전자 및 단백질 정보를 공개하면 이를 기반으로 또다른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생각에서 공개하게 됐다.

- 테르펜을 통해 얻어지는 유데스몰의 활용방안은?

일단은 유데스몰의 생산 수율을 더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연구를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목재부후균을 통해 얻은 유데스몰과 기존의 식물에서 얻어낸 유데스몰의 효능 비교 실험도 동시에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