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치 효과와 전문가의 오류
메디치효과! 지식의 융합 vs 전문가의 저주
스마트폰 하나만 보더라도 세상의 변화가 너무 빠릅니다. 변화와 혁신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가속이 붙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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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치 효과
메디치 효과(Medici Effect)는 전혀 무관해 보이는 영역의 지식이 결합해 혁신이 일어나는 것을 말한다. ‘프란스 요한슨’이 2004년 그의 책(The Medici Effect)에서 소개한 개념이다.
15세기 중세 이탈리아 피렌체 메디치 가문이 문화, 철학, 과학 등 여러 분야 전문가를 후원하면서 자연스럽게 서로 융합돼 시너지가 일어났다는 데서 유래했다. 이탈리아가 르네상스 시대를 맞이하고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단테’, 같은 뛰어난 예술가들을 배출하게 된 원동력이기도 했다. 메디치 가문이 마련해 준 플랫폼에서 철학자 과학자 수학자들이 협업하면서 역사를 발전시켰다.
최근 들어 기업에서도 성격이 다른 이질 부서를 협업하게 하거나 기존틀을 깨는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는 등 메디치 효과를 겨냥한 전략이 늘고 있다. 휴대폰 제조업체가 명품 브랜드와 협업해 명품 스마트폰을 개발하는 것이 대표 사례다. 스위스 유명 시계 업체와 손잡고 스마트워치를 개발하는 것도 유사하다.
1996년 짐바브웨 수도에 세워진 이스트게이트 쇼핑센터는 에어컨 없는 건물로 유명하다. 실내 온도 24도를 유지하면서 유사 크기의 다른 건물에 비해 에너지 소비량은 10%에 불과하다. 건축설계자는 생물학자와의 대화를 통해 흰개미집 원리를 채택했다. 이 또한 메디치 효과의 대표 사례다.
최근 ICT 산업계에 불고 있는 인문학 열풍도 이를 반영한다. ‘구글’, ‘페이스북’, 등 글로벌 기업들이 철학과 문화인류학, 생물학 전공자를 채용하는 것도 메디치 효과의 영향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