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관계 지능

대인관계지능(interpersonal intelligence, 對人關係知能)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감정을 이해하는 능력

개인 간 지능이라고도 하며, 사회적 지능(social intelligence)이나 정서적 지능(emotional intelligence)과 유사한 개념으로 다루어지기도 한다.

타인을 이해하는 능력인 대인관계지능은 자신이 누구인지 알고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여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는 능력인 자기이해지능, 즉 개인 내 지능(intrapersonal intelligence)과 대비되는 개념으로 사용된다.

다른 사람의 표정, 목소리, 몸짓 등에 나타나는 감정이나 동기 등을 인식하고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이다. 또한 대인관계에서 나타나는 여러 가지 특징과 의도를 판단하고 이러한 것들에 효율적으로 대처하는 능력을 뜻한다.

가드너(H. Gardner)는 지능이 높은 아동은 모든 영역에서 우수하다는 종래의 획일주의적인 지능관을 비판했는데, 인간의 지적 능력이 서로 독립적이며 상이한 여러 유형의 능력으로 구성된다고 주장하면서 다중지능개념을 소개하였다.

그는 지능을 구체적으로 언어, 논리수학, 공간, 신체운동, 음악, 대인관계, 자기이해, 자연탐구의 8개 유형으로 구분하였다.

언어지능은 사고하고 복잡한 의미를 표현하는 언어를 사용하는 능력이며, 논리수학지능은 계산과 정량화를 가능하도록 하고 명제와 가설을 생각하며 복잡한 수학적 기능을 수행하는 능력이다.

공간지능은 내외적 이미지의 지각, 재창조, 변형 또는 수정이 가능하도록 하며, 자신이나 사물을 공간적으로 조정하고 그래픽 정보로 생산하거나 해석이 가능하도록 하는 능력이다.

신체운동지능은 대상을 잘 다루고 신체적 기술을 잘 조절하는 능력이며, 음악지능은 음의 리듬, 음높이, 음색에 대한 민감성을 보이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것이다.

대인관계지능은 타인을 이해하고 타인과 효과적으로 상호작용하는 능력이다. 자기이해지능은 자신에 대한 정확한 지각과 자신의 인생을 계획하고 조절하는 지식을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이다.

자연탐구지능은 자연의 패턴을 관찰하고 대상을 정의, 분류하며 자연과 인공적인 체계를 이해하는 능력이다.

대인관계지능이 높은 사람은 친구가 많고 다른 사람을 잘 도와주며 상황에 맞게 행동하기 때문에 인간관계가 원만한 편이다. 이 같은 사람들은 의사소통을 할 때 말로 대화를 나누는 언어적 요소, 표정이나 몸짓과 같은 비언어적 요소를 모두 잘 활용한다.

또한 남다른 의사소통 기술을 바탕으로 집단활동에도 잘 참여하며, 집단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기도 한다. 집단 내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중재와 조정역할을 잘 수행할 뿐만 아니라 집단지도자 역할도 훌륭하게 해낼 수 있다. 유능한 정치가, 지도자, 성직자가 대체로 대인관계지능이 높은 편이다.